“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따뜻함을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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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FASTFIVE: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 커뮤니티 매니저 이치수 님 인터뷰

각 지점을 담당하는 커뮤니티 매니저(Community Manager, CM)를 제외한 패스트파이브 직원들은 삼성2호점으로 출근합니다. ‘패스트파이브’라는 회사 역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의 멤버인 셈이죠. 자연히 삼성2호점의 커뮤니티 행사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때마다 멤버들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가는 커뮤니티 매니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볼 분은 삼성2호점의 커뮤니티 매니저 이치수 님입니다. 치수 님은 많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행사를 위해 늘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즐겁다고 하는데요. 패스트파이브의 멤버들이 이 공간을 이용하며 편리함 이상의 따뜻함을 느꼈다면 그건 치수 님을 비롯한 많은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일 겁니다. 치수 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Q. 치수 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와 연애 중인 이치수입니다. 연애 중이라는 소개를 조금 설명드리자면,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아요. 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공유하고, 저의 인생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이 연애와 똑같지 않나요? 

저는 2018년 2월에 패스트파이브에 입사했습니다. 입사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곳, 삼성2호점의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고 있죠.  

 

Q. 패스트파이브에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이곳에 오기 전까지 많은 일을 했는데요, 한 가지씩 설명 드릴게요. 저는 군대에 다녀온 뒤 대학 생활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경영학과에 가면 실제로 일정 금액을 가지고 회사를 키우고 운영해보는 일을 할 줄 알았어요.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배우는 과정을 중시할 거리고 기대했죠. 그런데 고등학교 수업과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가슴이 뛰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춤, 노래, 연기를 다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 극단에 들어갔죠. 그 뒤로 학교에서는 200원짜리 율무차만 먹으면서 레슨비를 충당하고,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거기서 주는 식사로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지내면서 대학로에서 뮤지컬 <빨래>를 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조승우, 홍광호 배우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Q. 뮤지컬을 하다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신 이유가 있나요? 

물론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저의 인생에 있어서 그보다 큰 가치는 가정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 영화 <노트북>을 보고 제가 찾는 행복의 끝이 사랑과 가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이나 돈벌이는 수단이고, 사랑과 결혼이 마지막 목표인 셈이죠. 그런데 뮤지컬 공연이라는 게, 주말이 피크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화목한 가정은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는 모습이거든요. 그 가치관과 상충되다 보니 꿈을 내려놓게 되었죠. 

그래서 뮤지컬을 그만두고, 제가 좋아하는 다른 일을 고민하다가 패션을 떠올렸습니다. 마침 주위에 패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셋이 패션 사업, 옷 장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동대문 시장에 가서 옷을 떼오고 사업을 착착 준비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갑자기 동업자 중 한 친구가 자신은 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며 자금을 회수해서 돌아갔어요. 한 순간에 계획이 틀어졌고, 남은 친구들끼리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금을 충당한 뒤 다시 시작하기로 했죠. 

저는 한 백화점에 입점한 남성 수트 판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기 싫어서 굳이 옷, 패션과 관련한 일을 골랐죠. 일을 하다가 그 회사의 대표님 눈에 띄었고, 대표님이 저에게 아예 이 매장을 맡아서 일해보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때 매장의 매출을 많이 올려서 결국 본사에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3년 정도 본사에서 일하다 보니 회의가 들더라고요. 옷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옷과는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25년째 친구인 이강민 매니저가 ‘너와 잘 맞을 것 같은 회사가 있다’며 패스트파이브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둘러보고 싶어서 선릉점을 방문했는데, 인테리어도 마음에 쏙 들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죠.

  

Q. 이전에 정말 다양한 일을 하셨는데, 그 일들과 패스트파이브에서 하는 일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큰 차이는,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얼마 전 ‘사랑’을 주제로 한 북클럽을 기획했는데 모객부터 시행까지 계획한 대로 해볼 수 있었죠. 결과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요.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이처럼 업무를 자유롭게 기획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지만요. 

그뿐만 아니라 패스트파이브는 저의 역량에 최적화된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직종보다 직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패션업계에서 일했을 때는 생각했던 일과는 많이 달라서 괴로웠고요. 반면 패스트파이브는, 솔직히 부동산이라는 업종에 큰 관심이 없었음에도 막상 일이 적성에 맞으니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더 좋은 가치를 전달하는 일, 사람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해주는 일, 어떤 행사를 진행하거나 기획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잘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직무가 아주 잘 맞거든요.  

 

Q. 뮤지컬은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뮤지컬은 너무 배가 고팠어요. (웃음) 돈이 안 됐죠. 오히려 레슨을 받으려면 돈을 내야 했고요.  

 

Q. 패스트파이브에서 커뮤니티 매니저가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인가요? 

커뮤니티 매니저는 아주 다양한 일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업무는 패스트파이브의 멤버들, 즉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저는 그래서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긍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뮤니티 데스크에 앉아만 있어도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런 사람이 부정적이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그 분위기를 다들 느껴요. 그게 곧 패스트파이브의 이미지가 되는 거고요. 반대로 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면 패스트파이브라는 브랜드 자체가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가 되겠죠. 식상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커뮤니티 매니저가 곧 패스트파이브의 이미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Q. 얼마 전 직접 북클럽을 기획하셨다고 했는데, 커뮤니티 매니저가 하는 다양한 일들 중 이처럼 직접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아서 다른 사람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인생에서 사랑이 큰 가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이 함께 그 가치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북클럽을 시작했습니다.

 

삼성2호점에서 열린 11월 생일파티!

 

또 매월 생일을 맞이한 멤버들을 모아 소소한 파티를 열기도 하고,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커뮤니티 행사를 통해서 멤버들이 단순히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함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공유오피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함이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라고 하더라도 생일을 챙기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 일을 패스트파이브가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축하합니다’, ‘힘내세요’ 같은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Q. 치수 님이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정말 솔직히 말해서 기억에 남을 만큼 힘들었던 일이 없어요. 저의 모든 스트레스는 인간 관계에서 오는데, 아시겠지만 패스트파이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 나쁜 사람이 없거든요.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집이 멀어서 출퇴근이 힘들다는 것 정도가 있겠네요.   

 

Q.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뿌듯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희를 찾아온 고객을 패스트파이브의 멤버로 만들 때마다 뿌듯하죠. 물론 계약을 할 때마다 긴장이 되기는 해요. 처음에는 투어 과정에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Q. 치수 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집이 인천이라 매일 6시 반에 일어납니다. 전철을 타고 2시간 동안 출근을 하죠. 지옥철이라면 지옥철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성경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어제의 일과를 되새겨보기도 하죠. 그렇게 출근을 하면 꼭 바에서 시리얼, 초코첵스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매일의 일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스케줄을 체크하고, 그날의 상황에 따라 업무를 처리합니다.  

 

Q. 패스트파이브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는 설득과 협상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가장 욕심나는 부분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패스트파이브의 가치를 알리고 멤버로 초대해서 함께 하고 싶거든요. 두 번째는 커뮤니티 측면입니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커뮤니티 이벤트를 주최해보고 싶어요. 단순히 일회성 놀이 이상의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따뜻함 같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이벤트요.   

 

Q. 그럼 패스트파이브가 어떤 기업 혹은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한 마디로 따뜻한 글로벌 기업이요.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잖아요.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없으면 개인 오피스를 여러 개 모아놓은 곳일 뿐, ‘공유’오피스라고 하기 어렵죠. 이왕 여러 사람이 쓰는 곳이라면 이 안에서 인간적인 부분을 발견하고, 안락하고 포근한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패스트파이브만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애플’하면 세련되고 진취적인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듯, ‘패스트파이브’하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느낌이 ‘패파스러움’이 아닐까요? 

 

Q. 패스트파이브가 치수 님이 바라는 모습이 되었을 때, 이 라운지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실 수 있나요? 

멤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동업까지 할 수 있는 곳이죠.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가 모인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축하할 일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도와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요! 

 

Q. 패스트파이브의 규모가 점점 커져도 그런 모습이 가능할까요? 

현재 삼성2호점에는 약 1,200명의 멤버가 있는데요,  물론 모든 멤버들을 다 알 수는 없겠죠. 다만 멤버와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파이브 브레이크’를 ‘하이파이브 브레이크’로 바꾸고, 생일파티를 하는 등 따뜻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간식을 나누어주는 행사가 아니라 얼굴을 한번 더 보고 인사를 한번 더 할 수 있도록 한 거죠. 한 달 정도 진행해 보니 서서히 멤버들의 얼굴이 외워지고 서로 알아보며 인사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Q. 새로운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분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일단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었으면 해요. 배려하는 사람,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 의식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이요. 만약 팀원 중 한 명이 너무 바쁘면 그 일을 덜어줄 줄 아는 분과 한 팀이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일도 더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자기만 생각하면 실적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반대라는 게 참 재미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부탁 드립니다. 

저는 패스트파이브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나 패스트파이브에서 일해’라고 하면 ‘너희 회사 잘나가는구나?’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공유오피스라는 개념이, 패스트파이브를 통해 ‘요즘 잘나가는 회사들이 대부분 입주해있는 곳’이라는 개념으로 바뀌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패스트파이브에서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없는 회사를 처음 봐요.(웃음) 이런 사람들을 모으고, 행복한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대표님의 큰 업적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다양한 일을 거쳐 만난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일이 너무 행복하다는 치수 님의 인터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치수 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패스트파이브가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날이 멀지 않은 듯 느껴집니다. 개인과 개인이 모인 곳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원하신다면 패스트파이브의 멤버가 되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우리의 일’을 할 수 있는 회사, 패스트파이브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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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수 님의 인터뷰를 읽고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에 입주하고 싶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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