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배경리 팀장이 추천하는 <아무튼, 계속>
여러분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어제의 일과를 돌아보면 대부분 일한 기억만 떠오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주는 어땠나요? 마찬가지로 일한 기억만 떠오를 뿐, 딱히 즐거운 일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2020년이 시작된 지 세 달이 지난 지금. 새해에 세웠던 목표는 점점 희미해지고, 작년과 다를 바 없는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분들도 많죠.
오늘 FASTFIVE CHOICE는 이처럼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패스트파이브의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패스트파이브 People & Culture팀 배경리 팀장이 추천하는 책.《아무튼, 계속》입니다.
*아래는 배경리 팀장의 소개 글입니다.
2019년 12월의 어느 날, 2019년 1월에 메모장에 끄적였던 2019년 목표를 열어봤습니다. 크게 ‘일’과 ‘일상’이라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 서너 개의 목표를 써놨더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에서의 목표는 대개 달성했는데, 일상에서의 목표는 제대로 지켜진 게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제가 정한 일상에서의 목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아침 챙겨 먹기
운동 주 2회 이상 하기
술 주 1회 마시기 (애초에 너무 무리한 목표였음)
바쁜 업무에 파묻혀 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제가 써 놓았던 목표들을 다시금 보니 일과 삶의 불균형이 더욱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최소 몇십 년은 계속 일을 해야 할 텐데, 이런 식으로는 그 시간을 건강하게 지속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변화가 필요했죠. 균형이 무너진 제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 무료한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루틴’과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며, 자신의 삶을 가꾸고 지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았죠. 지금 소개해 드리는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하던 중 행운처럼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일상 속 루틴은 나태함을 방지하는 경계태세다.”
저자는 다른 사람은 강박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규칙적인 루틴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그 루틴은 다음과 같죠.
늘 같은 시각 같은 길로 출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똑같은 순서대로 화분을 돌본 후 요일별로 정해 놓은 집안 정리를 한다.
9시 반 수영을 다녀오고, 돌아와서는 요일별로 정해놓은 TV 프로그램과 미드를 챙겨 본다. 이 저녁 루틴을 위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다.
저자는 루틴에 대해 ‘어떤 나태함도 일상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경계 태세이자, 흘러가는 세월을 최대한 끌어안으며 살고 싶은 자신이 시간을 마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별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 속 규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의 말이 제게는 크게 와 닿았습니다. 나도 이 저자를 따라 평범한 일상 속 크고 작은 루틴에 집중해 보기로 했죠.
“일상 속 사소한 루틴이 주는 기쁨”
저는 기상 후 침구를 정리하는 것조차 루틴으로 계획해야 했을 만큼 몸에 밴 습관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달성하기 쉬운 루틴들을 설정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했을 법한 루틴을요.
머리카락은 그때그때 정리하기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하기
이처럼 규칙을 세우기엔 정말 쉬운, 어쩌면 당연한 일상 속 일과들을 루틴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 나갔습니다. 그리곤 이 쉬운 루틴들을 달성할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죠.
“Routine, 반복되는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루틴을 지키는 재미를 알고부터는 꾸준히 일상 속 루틴들을 설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설정한 루틴은 ‘회사에 30분 일찍 출근하기’입니다. 이 루틴을 달성하기 위해 기상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출근 준비를 합니다. 일찍 일어나 여유롭게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에 출근할 때면, 시간이 없어 머리도 못 말리고 허둥지둥 등교하던 10년 전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거의 다시 태어난 수준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죠.
회사 근처에 도착하면 그날 기분에 따라 마시고 싶은 커피를 한 잔 삽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혼자 앉아있는 여유로운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쁜 하루가 시작되기 전, 차분히 워밍업 하는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그 기분을 매일 느끼고 싶어 저절로 아침 일찍 눈이 떠지게 됐죠. 조금 일찍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아침 시간이 더 즐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상 속 작은 루틴이 제 하루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의 본인을 만든 것은 작은 일상 속 습관이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 님의 인터뷰에서 발견한 문장을 끝으로 책 추천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매일매일을 가뿐하고 산뜻하게 살아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과 아래의 인터뷰가 영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질문을 좋아해요. ‘언니는 어떤 습관부터 들였어요?’ 생활에서 무엇을 습관으로 했느냐가 핵심이거든요. 저는 운전할 때 간판을 읽으면서 발음 연습을 해요. 막히는 구간에선 막히는 구강 면적을 계속 팠어요. 그렇게 한 개 두 개 발음을 마스터했어요. 제가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 줄 아세요? ‘밥 먹듯이 연습하고, 숨 쉬듯이 연구해봐’ 예요.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그다음엔 ‘뭘 공부하면 되는지?’를 물어야죠. 적성에 맞으면 오래 하고 싶고 오래 하려면 탐구하게 돼요. 계속한다는 건 그냥 숨 쉬듯이 놓지 않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래 한 사람이 보여주는 우주는 깊이가 달라요. 그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찾은 우주예요.”
– 뮤지컬 배우 옥주현
(인터뷰 출처 : https://bit.ly/348HY5b)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즐겁게 바꾸는 건 특별하고 대단한 경험이 아닙니다. ‘아침에 물 한 컵 마시기’, ‘밀린 메일이 없도록 출근하면 메일부터 확인하기’ 등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어쩌면 이미 하고 있을 수도 있는 일상 속 작은 규칙들을 루틴으로 설정해 보세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내가 아닌 크고 작은 루틴들을 매일 달성하는 부지런한 내가 되어 있을 거예요. 🙂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을 패스트파이브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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