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김나이 작가 (1)
[FASTFIVE FOCUS] 패스트파이브가 집중한 인물 #11.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연봉협상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
연봉협상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는 연봉협상을 해봤지만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회사가 제안한 협상 아닌 일방적인 통보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죠.
패스트파이브는 연봉협상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의 저자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를 만나 그 답을 들어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김나이 작가는 연봉협상을 결정짓는 몇 가지 스킬들만 알아도 더 이상 통보가 아닌,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과연 그 스킬들은 무엇일까요?
연봉협상의 결정타, 무엇일까?
실력만 있으면 무조건 높은 연봉 받는 거 아니야?
연봉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개인의 실력과 성과’가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나이 작가는 연봉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전반적인 환경과 동종 업계 사람들의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는 즉, 회사의 ‘업황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업황 : 사업 또는 업계의 현재 상황.
연봉협상의 결정타는 업계의 ‘업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일하는 업계의 업황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 걸까요? 연봉협상을 앞두고 업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전반적인 환경, 그리고 나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먼저,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합니다. 이 회사는 수익을 어떻게 내고 그 수익은 얼마만큼인지 등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파악해야 하죠. 내가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수익을 내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는 회사라면 내가 원하는 연봉을 맞춰주기 힘드니까요.
내가 일하는 업계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동종업계 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이 사람들의 실력과 비교했을 때 나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나만의 차별 포인트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죠. 이는 개인의 실력만을 높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는 ‘나는 잘한다!’라는 식의 막연한 어필보다는 회사가 속한 산업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나는 동종업계에서 ~이런 위치이다.’라는 다소 객관적인 지표로 실력을 어필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니까요.
회사의 환경, 그리고 동종업계 사람들의 환경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것, 이것이 연봉협상을 준비하는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결정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연봉협상하는 방법
1. Speak yourself!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연봉협상의 결정타를 파악했다면, 이제 성공적인 연봉협상 방법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연봉협상에서 가장 지양해야 할 태도는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수동적인 태도로 연봉협상에 임해 보신 분이라면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라는 말에 공감하실 겁니다. 연봉협상은 내 목소리를 얼마만큼 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너무도 크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이제 막 입사를 한 신입사원이라면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신중해야 합니다. 이전의 경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잘할 수 있다!’라는 포부만 가지고 연봉 인상을 요구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거든요. 이 경우 회사생활에 대한 포부와 성과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회사에 입사해서 6개월 안에 ~한 성과를 낼 것입니다. 그때 다시 협상하고 싶습니다.”라는 식으로요. 회사의 대표가 이 제안을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당찬 포부를 밝히는 신입사원은 한 번이라도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겠죠? 🙂
“약간의 근자감과 어느 정도의 개썅 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2. 성과는 ‘숫자’로 표현하라.
여러분이 만약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경력직이라면, 본인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업계의 업황을 파악하고,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본인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냈는지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내가 했던 업무를 경쟁사에서는 몇 명이 인원이 하고 있고, 나는 몇 건의 성과를 냈다.’처럼요. 회사의 입장에서 이것은 실질적인 비용으로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원자의 말을 귀담아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무에 따라 본인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본인이 성과 달성을 위해 무슨 시도를 했고, 어떠한 성과를 이루어 냈는지 텍스트를 통해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숫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본인의 성과가 막연한 게 아닌, 명확한 것임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력서입니다. 그렇다면 지원자의 성과를 잘 드러내는 성공적인 이력서는 어떻게 쓰는 걸까요?
성공적인 이력서, ABCDE만 기억해라!
내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 이력서
좋은 평가를 받은 대부분의 이력서를 살펴보면 대게 간결하게 한 장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이력서 역시 그 분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는 연차와 관계없이 간결하고 읽기 쉽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이루었던 여러 성과를 일일이 나열하는 것보다는 그중 핵심이 되는 성과만을 추려서 정리하는 것이 좋죠. 김나이 작가가 소개한 성공적인 이력서 작성 방법을 참고하면 더욱더 좋은 이력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성공적인 이력서 작성 방법 ABCDE
1. Accurate : 내가 했던 성과를 부풀리거나, 속이지 않고 정확하게 쓸 것. 거짓되거나 부풀려진 이력서는 인터뷰하면 다 걸리게 되어 있다.
2. Briefly :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주 간단하게 쓸 것. 여러 장에 걸친 구구절절한 이력서가 아닌 한 장으로 완성된 간결한 이력서를 쓸 것. 여러 장에 걸쳐 복잡하게 쓴 이력서는 안타깝지만 읽기 어려운 이력서일 뿐.
3. Connect : 이전에 했던 일과 현재 지원하는 업무에 연결되게 쓸 것. 연관이 없는 업무라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분명 연관되는 업무가 나온다.
4. Detail : 내 직무에 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쓸 것. 막연한 내용이 아닌, 내가 했던 업무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요약해서 쓸 것.
5. Easy : 이력서는 팩트의 나열이 아닌, 상대를 설득하는 설득문이다. 명문장을 쓰지는 않더라도 이 문서를 통해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연봉협상 시, 내가 원하는 바를 성공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력서는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죠. 한 장 혹은 몇 장의 종이에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표현하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나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 설득문인 만큼 위의 방법을 참고해 짧고 간결하게, 그러나 나의 성과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성공적인 이력서를 작성해 보세요.
모든 협상에 스킬이 필요하듯 연봉협상 역시 치밀한 준비와 스킬이 필요합니다. 물론 협상을 위해 준비한 스킬과 자료들이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했던 지난 시간을 정리해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야말로 내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할 중요한 기회입니다.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려운 연봉협상. 김나이 작가가 소개한 연봉협상의 기술들을 참고해 여러분의 가능성을 더 높게 인정받으시길 바랍니다. 김나이 작가가 소개한 연봉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다음 편에는 연봉협상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패스트파이브는 언제나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성장하는 사람들의 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