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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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FASTFIVE: 패스트파이브 비주얼 디자인팀 신성주 님 인터뷰 

우리의 생활에서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사를 기획할 때도, 브랜드 컨셉을 정할 때도, 포스터와 굿즈를 만들 때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디자인팀을 찾습니다. 하지만 정작 디자이너의 일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늘 후순위로 밀리고 말죠. 

 


 

이번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볼 분은 패스트파이브의 디자이너 신성주 님입니다. 성주 님은 패스트파이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행사들을 알리고, 패스트파이브가 전달하는 가치가 멤버들에게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일을 맡고 계시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받아들여야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여러분의 디자이너’, 성주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성주 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의 (공식) 첫 디자이너 신성주입니다. 2017년 11월에 입사해서 다다음주면 1년이 되네요. 입사한 날부터 광고 이미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입사하기 전에는 마케팅팀 분들이 이미지에 텍스트를 얹는 식으로 작업하셨다고 들었어요. 

 

Q. 입사 초반부터 정신없이 일을 하셨네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생길 때도 있기는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계속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를 할 때 꼭 ‘여러분의 디자이너 신성주입니다’라고 해요. 패스트파이브의 직원이 약 80명이니까, 80명의 클라이언트와 일하는 셈이거든요. 각자의 개인 디자이너라고 할까요? 매니저들의 성향과 원하는 컨셉을 파악해서 그에 맞추어 작업을 할 때도 있어요. 

 

Q. 패스트파이브에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제일기획에서 1년 동안 인턴을 했습니다. 그때 스타트업 관련한 일을 해서 패스트파이브를 알게 됐죠. 사실 인턴 때는 제가 책임질 일이 별로 없어서 지금과 다르기는 했지만 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분위기였다는 점은 이곳과 비슷하네요.

그러다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패스트파이브에 왔어요. 면접 때 대표님이 주위 친구들은 뭐하냐고 물어보셨는데, 보통은 웹/앱 에이전시에 간다고 대답했죠. 에이전시에서는 전문 분야만 작업하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작업을 다 하게 될 텐데 괜찮겠냐고 질문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러고 싶어서 패스트파이브에 지원했다고 대답했어요.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왔거든요. 

저는 원래 일이 많고 바쁜 게 좋아요. 일이 없으면 우울해지고요. 집에서도 가만히 못 있어요. 비는 시간이 있으면 못 견디고 계속 움직이면서 뭔가를 해요. 월화수목금에 더해 주말에는 집에서 일을 했을 때도 월요병이 없고 회사 나오는 게 즐거웠으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Q. 성주님이 비주얼디자인팀에서 맡은 역할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래픽디자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래 시각디자인 전공을 했는데, 이것저것 배우기는 했지만 패스트파이브에 와서 ‘공간’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제가 관심 있었던 분야가 한복 디자인과 무대 디자인 두 가지였는데, 그 중 일부를 여기에서 해보게 될 기회가 생긴 거죠. 

 

Q. 공간을 다루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으신가요?

성수점 1층에 오픈한 카페 around;5(어라운드파이브) 작업이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제 첫 브랜드다보니 더 그렇죠. 일이 많으면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around;5는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서 작업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요. 

 

 

디자이너가 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그럴 때예요. 저는 머리를 싸매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아, 이거다!’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아이디어를 착착 진행시켜 나가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한창 카페 컨셉을 잡고 로고를 만들 때는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어나서 핸드폰에 내용을 적고, 그렸어요. 그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고 그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카페의 컨셉을 잡다보니 공간디자이너 영주님이 디자인 작업을 하실 때도 컬러는 어땠으면 좋겠고 벽면은 어떻게 채웠으면 좋겠다는 등 의견을 많이 드릴 수 있었어요. 

 

Q. 성주 님이 요즘 맡고 있는 일들 중에 장기 프로젝트를 몇 가지만 소개해주신다면요? 

일단 카페 작업이 있습니다. 오픈했다고 끝이 아니라 계속 손댈 일들이 많아요. 다른 일로는 강남3호점 회의실에 들어갈 그래픽을 작업 중입니다. 회의실 안에 큰 액자를 넣을 예정인데 그 그래픽을 직접 그리고 있어요. CM Labs에서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자료집도 편집 중이고요. 또, 주거 프로젝트도 저희 팀 은형 님의 서포트로 들어가고 있어요. BI 작업 같은 것들은 절대 혼자 할 수 없어요. 계속 의견을 나누고 도와야 하죠. 혼자 작업하면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게 되거든요.

그 외에는 늘 있는 행사 포스터 제작과 수정 작업들이 이어집니다. 하루에 포스터 9개를 만든 날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작업한 날에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모든 직무가 그렇겠지만 디자이너에게는 시간이 정말 중요해요. 시간이 촉박할 수록 요청한 사람도 저도 마음에 안 드는 결과가 나오기 쉽거든요. 그래서 기한이 촉박한 작업은 늘 아쉽죠. 입사 초반에 행사가 몇 개 없었을 때는 모든 포스터를 손으로 그렸어요. 강남2호점과 삼성2호점 오픈 파티 포스터가 기억에 남네요. 최근에는 할로윈 파티 포스터를 손으로 그렸었고요. 

 

 

Q. 지금까지 맡았던 많은 일들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패스트파이브 브랜딩이요.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추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일년 내내 해결 못한 과제처럼 남아 있는 일이에요. 혼자만의 의견을 내세울 수도 없는 일이라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브랜딩은, 작게는 멤버들에게 나누어주는 웰컴레터의 문장 톤을 맞추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상품은 저관여제품이 아니잖아요. 일정한 느낌을 유지하고 전달하는 게 중요하죠.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비주얼 디자인팀이 지원부서이기는 하지만 디자이너에게는 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욕구도 있고, 하지만 개인의 특별한 스타일이나 컨셉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브랜딩과 어긋날 수도 있죠.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배민처럼 친근한 B급 감성으로 다가가기는 어려우니까 최대한 블랙앤화이트를 사용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을 컨셉 컬러로 밀었어요. 다양한 멤버와 입주사들의 컬러를 섞으면 블랙이 된다는 의미도 있고 여러 가치를 담을 수 있거든요.  

 

Q. 패스트파이브가 어떤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패스트파이브가 사람이라면 반에서 어떤 학생이었으면 좋겠는지를 생각해봤는데요, 일단 조용한 친구는 아니었으면 해요. 더 구체적으로는 부반장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반마다 쟤는 노래 잘하는 애, 나와서 말 잘하는 애, 이런 식으로 컨셉이 뚜렷한 친구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가지각색의 개성을 지닌 친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부반장 같은 브랜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패스트파이브의 공간을 이용하는 다양한 멤버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브랜드요. 자꾸 브랜딩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첫 회사라서 더 애착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더 제 손으로 브랜딩에 참여하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비주얼 디자인팀에서 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성주 님은 어떤 팀원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모르는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해요. 물론 디자이너가 자신의 색이 뚜렷해야 하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사회 생활을 하고 협업을 하면서 내 의견만 내세울 수는 없잖아요. 

또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거든요. 그래야 개선점도 찾을 수 있고요. 물론 예뻐야 하는 건 당연하고, 사람들이 디자인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불편함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편하게 쓸 수 없다면 실패한 디자인 아닐까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감각적이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캐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네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대표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내가 한 게 최종이다!’라는 게 있어요. 어떻게 들으면 굉장히 부담되고 무서운 말이잖아요. 반대로 제가 하는 일의 결과가 눈에 바로 보이니까 명쾌한 점도 있어요. 제가 작업한 결과물이 최종적으로 멤버들과 만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패스트파이브 비주얼 디자인팀에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늘 패스트파이브의 브랜딩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성주님의 인터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패스트파이브는 늘 경청하는 브랜드, 컨셉이 뚜렷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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